[주일설교, 2022.04.10, 김진영 담임목사] 이스라엘의 목자와 왕이 된 다윗
1.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 일자 | 2022년 4월 10일 (주일) |
| 설교자 | 김진영 담임목사 (서울중앙교회) |
| 설교 제목 | 이스라엘의 목자와 왕이 된 다윗 |
| 성경 본문 | 사무엘하 5장 1-5절 |
| 함께 읽은 말씀 | 신명기 17:18-20 / 주보에 실린 루터 대교리문답 요약문 |
| 영상 | https://youtu.be/zBSMBhvhjSw (설교 약 37분 + 기도) |
작성 근거: 유튜브 영상의 한국어 자동 자막 전체를 읽고 정리했습니다. 자동 자막은 고유명사와 성경 용어를 자주 틀리게 받아 적으므로(예: "축원 자"→주권자, "로고 밤·로보 함"→르호보암, "마하 빕·앞"→아합, "나 봇을"→나봇을, "오물이 왕조"→오므리 왕조, "대결이 문답"→대교리문답) 성경 본문과 문맥에 맞추어 바로잡았습니다.
영상은 설교가 이미 시작된 대목("인간적으로 보면 드디어 왕이 되었습니다")부터 자막이 시작됩니다. 설교가 있던 주간은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가 있는 주간입니다.
2. 한눈에 보는 설교의 흐름
| 순서 | 내용 |
|---|---|
| ① 다윗의 눈 | 기름 부음 받고 약 20년, 실수와 두려움투성이였던 내가 왕이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다. |
| ② 하나님의 눈 | 왕이 "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어떤 왕"이 되느냐에 있다. |
| ③ 장로들의 말 하나 | "우리는 왕의 한 골육입니다" — 백성을 종이 아니라 형제로 여기는 목자 같은 왕이 되어 달라. |
| ④ 장로들의 말 둘 | "이스라엘의 주권자" — 군림하는 왕(멜렉)이 아니라 먼저 순종하고 솔선수범하는 지도자(나기드)가 되어 달라. |
| ⑤ 왕들의 역사 | 북쪽 20명 중 한 명도, 남쪽 20명 중 네 명만. 사울·솔로몬·르호보암도 실패했다. 그나마 꼽을 사람은 다윗뿐이다. |
| ⑥ 우리에게 | 하나님 마음에 합한 목회자·직분자·남편·아내·교인이 얼마나 되는가. 남과 비교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나를 보라. 심령이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 |
| ⑦ 왕에게 주신 명령 | 신명기 17:18-20 — 율법책을 베껴 곁에 두고 읽어라. 그래야 형제 위에 교만하지 않는다. |
| ⑧ 왕이 되는 것은 시험 | 성공보다 중요한 것은 그 자리에서 하나님 마음에 합하게 사는 것이다. |
| ⑨ 루터의 대교리문답 | 말씀을 건성으로 듣는 것은 위험하다. 말씀이 마음과 입과 귀에서 떠나지 않게 하라. |
| ⑩ 말씀이 희미해질 때 | 베드로, 하와, 아합과 나봇의 포도원. 죄는 내 생각이 하나님 생각과 달라질 때 시작된다. |
| ⑪ 오푸스 데이 | 수도원의 종소리처럼, 신자의 가장 중요한 일은 말씀과 기도다. 속그룹 묵상, 주 1회 금식을 권함. |
| ⑫ 결론 | 높은 자리, 맡은 일이 많아질수록 말씀을 더 가까이하라. 나는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목자인가. |
3. 결론 — 왕이 된 다음에 할 일은 말씀을 날마다 보는 것이다
- 시간이 갈수록, 직분과 맡은 것이 많아질수록 이전에 하지 않던 것을 해야 한다. 왕이 되고 난 다음에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율법책을 등사(베껴 씀)해서 날마다 보는 것이다. 직분자로, 믿음 안에서 살아갈 때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기를 바란다.
- 목사님은 회중에게 물으셨다. "여러분은 가정에서, 교회에서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목자입니까? 여러분은 직장과 회사에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나기드와 같은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그런 사람으로 살아가시기를 바란다고 하셨다.
- 세상의 풍조와 세상의 문화에 절대로 휩쓸리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은혜를 받고 하나님께 간절히 도움을 구하는 오푸스 데이(하나님의 일), 곧 말씀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왕으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장으로, 선배로, 믿음의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바란다.
- 특별새벽기도회가 있는 이번 주중에 할 수 있는 대로 하나님 앞에 나와 함께 기도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복된 한 주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4. 함께 드린 기도 제목
설교 끝에 한 가지 기도 제목을 주시고 함께 기도했다.
- 마음에 합한 사람 — "하나님, 저를 왕이 되게 하셨는데, 저를 이 자리에 두시고 이런 직분을 주시고 이런 은혜를 주셨는데,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왕으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직분자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신자로 살아가는 은혜를 주십시오."
마무리 기도(자막이 고르지 않아 뜻이 통하는 범위만 정리): 많은 왕들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왕은 참으로 찾기 어려웠음을 고백하고, 군림하는 왕이 아니라 좋은 목자처럼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어 주며 백성을 사랑하고 위로하고, 먼저 순종하고 솔선수범하여 백성을 하나님께로 잘 인도하는 왕이 되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게 하시기를, 예배드리는 모두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예수님의 마음을 가진 참 신자로 살아가고 성장하게 하시기를, 각자 두신 자리에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되게 하시기를, 말씀을 통해 영혼을 새롭게 하시고 기도의 시간을 통해 하나님의 도우심을 체험하며 살아가도록 성령께서 붙잡아 주시기를 구했다. 이어서, 많은 왕들 가운데 다윗을 보시고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칭찬하시고 기뻐하시며 은혜를 베푸신 것을 기억하며, 옥토에 떨어진 씨앗과 같이 시절을 따라 열매 맺는 신자가 되기를, 말씀으로 날마다 새롭게 하시고 기도의 은혜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하나님께서 기쁘게 쓰시는 신자로 이번 한 주간을 살게 하시기를, 특별새벽기도회 기간이 오푸스 데이 곧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 앞에 나오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에 열심을 내는 복된 한 주간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했다.
5. 성경 본문 (사무엘하 5:1-5) 줄거리
본문은 개역개정 성경의 내용을 풀어서 요약한 것입니다. 정확한 문장은 성경을 직접 펴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구절 | 내용 |
|---|---|
| 5:1 | 이스라엘 모든 지파가 헤브론에 있는 다윗에게 나아와 말했다. "보소서, 우리는 왕의 한 골육입니다." |
| 5:2 | "전에 사울이 우리의 왕이었을 때에도 이스라엘을 거느려 출입하게 하신 분은 왕이셨습니다. 여호와께서도 왕에게 '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며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 5:3 |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가 헤브론에 이르러 왕에게 나아오자, 다윗 왕이 헤브론에서 여호와 앞에 그들과 언약을 맺었고, 그들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삼았다. |
| 5:4 | 다윗은 삼십 세에 왕위에 올라 사십 년 동안 다스렸다. |
| 5:5 | 헤브론에서 칠 년 육 개월 동안 유다를 다스렸고, 예루살렘에서 삼십삼 년 동안 온 이스라엘과 유다를 다스렸다. |
6. 설교 내용 정리
6-1. 다윗의 눈으로 보면 — 왕이 된 것은 정말로 하나님의 은혜다
인간적으로 보면 다윗은 드디어 왕이 되었다. 수많은 고생과 환난과 우울함 속에 살다가 드디어 왕이 되고 출세하고 성공했다. 그런데 다윗의 관점에서 보면, 자기가 왕이 된 것이 정말로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다윗은 확실하게 안다.
왕이 될 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 사무엘이 보기에도 그랬고, 아버지 이새가 볼 때도 다윗은 막내아들로서 장남 엘리압보다 뛰어난 점이 없었다.
- 사무엘이 아들들을 다 부르라고 했을 때 아버지 이새는 "너는 안 와도 된다. 그냥 양이나 지켜라"라고 할 정도로 다윗은 별 볼 일 없는 막내아들이었다.
- 열다섯 살쯤 기름 부음을 받았고,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을 때 나이가 서른일곱 하고 반이었으니 20년이 지난 것이다.
그 20년 동안 다윗이 실수 없이 믿음으로만 살았는가
다윗의 삶을 쭉 보면 하나님의 은혜로 목숨을 건진 일들뿐이다. 믿음 없음, 염려와 두려움, 자기 성격대로 하려 했던 모든 일 가운데 하나님께서 도우셔서 목숨을 구해 주시고 낭패당할 일에서 건져 주셨다.
- 믿음이 없어서 블레셋으로 두 번이나 망명했다.
- 자기의 잘못된 생각으로 미치광이 흉내를 내며 목숨을 구걸할 때 하나님께서 건져 주셨다.
- 사울에 대한 두려움, 곧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약해지고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커져서 또 망명했을 때, 하나님께서 시글락에서 큰 은혜를 주셔서 다윗의 생명을 구해 주셨다.
- 부하들이 "이런 지도자는 죽여야 되겠다"며 돌로 쳐서 죽이려 할 때 하나님께서 다윗을 살려 주셨다.
- (헤브론의) 7년 6개월 동안 다윗이 한 일이 별로 없다. 아브넬에게 아무 힘을 쓸 수도 없었고, 자기 부하 하나도 제대로 건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왕이 되게 하셨다.
다윗이 제정신을 가지고 생각하면 정말 하나님의 은혜다. 사울과 비교하면 인간적으로 비교할 거리도 안 되고, 형들과 비교해도 왕이 될 재목이 아니었다. 20년의 세월을 돌아볼 때 "내가 왕이 된 것은 정말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6-2. 하나님의 눈으로 보면 — "왕이 되었다"보다 "어떤 왕이 되느냐"
그런데 성경의 관심, 하나님의 관심은 하나님이 어떻게 생각하셨는가에 있다.
- 하나님 입장에서 다윗이 왕이 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안 된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작정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을 붙잡아 "내가 이 사람을 왕으로 삼겠다" 하시면 그냥 문제없이 되는 것이다.
- 오히려 하나님의 관심은 다윗이 왕이 되었다는 사실보다 어떤 왕이 되기를 원하시는가에 있다.
- 왕이 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왕으로 살아가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그래서 본문에서는 백성의 입을 통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왕의 모습이 나타난다. 이스라엘 온 지파의 장로들이 찾아와 다윗에게 부탁하는 말에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 있다. 5장 1절과 2절에서 장로들은 두 가지를 말한다.
6-3. 장로들의 첫 번째 말 — "우리는 왕의 한 골육입니다"
- "보십시오, 우리는 왕의 한 골육입니다." 곧 "우리가 한 형제입니다"라는 말이다.
- 이스라엘은 야곱의 열두 아들로 구성된 나라다. 문자 그대로 맞는 말이다.
- 왕이 된 다윗에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을 노예나 종처럼 생각하지 말고 한 집안의 형제로 생각해서, 좋은 목자와 같은 왕이 되라는 것이다. 그것을 백성의 입을 통해 말씀하신다.
- "우리는 한 형제입니다. 우리는 한 몸입니다. 한 부모에게서 태어났습니다. 그러므로 왕으로서 우리를 다스릴 때에 좋은 목자가 양을 돌보듯이 우리를 다스려 주십시오."
6-4. 장로들의 두 번째 말 —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어 주십시오"
히브리어에서 중요한 단어를 바꾸어 썼다고 목사님은 설명하셨다. '왕'이라고 말할 때 쓰는 단어가 둘 있다.
| 단어 | 목사님의 설명 |
|---|---|
| 멜렉 | 세상 사람들, 이방 나라에서 생각하는 왕. 통치하고 군림하고 다스리는 왕. |
| 나기드 | 통치하고 군림한다기보다 순종하는 사람, 솔선수범하는 사람을 나타낸다. |
백성들이 다윗에게 와서 부탁한 것은 이것이다.
- "우리를 노예나 종처럼 생각하지 마시고 한 가족의 형제처럼 생각해 주십시오. 좋은 목자가 양을 잘 돌보듯이 우리를 돌보는 목자와 같은 왕이 되어 주십시오."
- "우리를 다스릴 때 솔선수범하는, 먼저 순종하는 지도자가 되어 주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에 어떻게 순종해야 하는지, 하나님의 뜻이 어떠한지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되, 우리보다 앞서 나가셔서 솔선수범하시고 믿음의 순종의 모범을 보여 주는 지도자가 되어 주십시오."
한마디로 하면 이렇다. "폭군이 되지 말아 주십시오. 우리 위에 군림하는 사람이 되지 말아 주십시오. 예수님의 마음,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갈 길을 모르는 양들을 돌보는 좋은 목자처럼 우리를 인도해 주십시오. 하나님의 법을 가르쳐 주시고, 하나님의 뜻에 어떻게 순종해야 하는지 솔선수범하는, 그래서 우리의 지도자가 되는 왕이 되어 주십시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을 통해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부탁하고 요구하신 것이며, 다윗을 왕으로 세우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말씀이다.
6-5. 이스라엘 왕들의 역사 — 하나님 마음에 합한 왕은 정말로 없었다
우리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알고 있다.
분열 왕국의 왕들
- 북쪽 이스라엘: 여로보암으로부터 멸망할 때까지 200년 동안 20명의 왕이 있었다. 그 가운데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왕은 한 사람도 없었다. 다 백성 위에 군림하고 자기 욕심을 따라 행하는 왕들뿐이었다.
- 남쪽 유다: 조금 오래 가서 350년 정도의 역사 가운데 똑같이 20명의 왕이 있었다. 그 가운데 아사, 여호사밧, 히스기야, 요시야 네 명을 빼고는 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왕이 아니었다.
- 분열 왕국이 되고 40명의 왕이 등장했는데, 하나님이 원하신 그런 왕은 북쪽에 한 명도 없었고 남쪽에 네 명밖에 없었다.
- 그 네 명은 다 온전했는가? 아사 왕은 처음에는 잘하다가 나중에 실수했고, 히스기야도 요시야도 여호사밧도 하나님 앞에서 부족함이 많았다. 그래도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왕은 넷뿐이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목사님은 '목자'라는 말과 '왕'이라는 말이 똑같다고 하셨다. 하나님은 나의 왕이시다. 그런데 하나님은 목자와 같은 왕이시다.
통일 왕국의 왕들 — 사울, 다윗, 솔로몬
- 사울: 처음에는 하나님 마음에 합한 것처럼 보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하나님 마음에 합하지 않은, 자기 욕심을 따라 통치하고 군림한 왕이 되었다.
- 솔로몬: 목사님은 삼손에 빗대어 설명하셨다. 사사들 가운데 제일 기가 막힌 사사가 삼손이다. 나실인의 서약을 하고도 그 서약을 하나도 남김없이 다 깨뜨렸고, 마지막 순간에 진심으로 회개하여 영혼의 구원을 얻은 사사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왕에게 "절대로 하지 마라"고 하신 일 — 말을 많이 사지 말고, 은금을 많이 두지 말고, 아내와 첩을 많이 두지 말라 — 을 하나도 남김없이 다 깨뜨린 왕이 솔로몬이다. 하나님 보시기에 너무나 실망스럽고 악한 일을 모조리 한 왕이다.
르호보암 — 누구에게 배웠는가
왕국이 분열될 때 이스라엘의 장로들이 찾아와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에게 말했다. "아버지처럼 하지 마십시오. 솔로몬 왕은 우리를 너무 착취했습니다. 우리를 너무 괴롭혔습니다. 그렇게 하지 마시고 다윗처럼 목자와 같은 왕이 되어 주십시오."
평생 아버지의 모습을 보아 온 르호보암은 이렇게 답했다. "내 새끼손가락이 우리 아버지 허리보다 굵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채찍으로 여러분을 때렸다면 나는 전갈로 여러분을 때릴 것입니다."
누구에게서 배운 것인가? 솔로몬에게 배운 것이다.
그래도 꼽을 사람은 다윗뿐
통일 왕국 시대, 분열 왕국 시대의 남북 왕들을 보면 왕은 많았지만 하나님 마음에 합한 왕은 정말로 없었다. 사사 시대까지 통틀어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때 "그래도 하나님 마음에 합한 왕이 누굴까" 하면 어쩔 수 없이 꼽을 수 있는 사람이 다윗밖에 없다. 다윗은 그래도 하나님 마음에 합한 왕으로 살려고 회개하며 은혜를 구했던 왕이다.
6-6. 우리에게 — 남과 비교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나를 보라
목사님은 회중에게 연이어 물으셨다.
- 교회에도 많은 목회자, 장로, 집사, 권사, 교인이 있다. 정말로 하나님 마음에 합한 목회자가 얼마나 있겠는가? 정말로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장로, 집사, 권사, 교인이 얼마나 있겠는가?
- 교회에 많은 남편들이 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듯이 아내를 연약한 그릇으로 알고 사랑하고 위로하며, "좋은 목자는 양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어 준다"고 하신 예수님의 사랑과 마음으로 아내와 자녀를 돌보는, 하나님 마음에 합한 남편이 얼마나 있는가?
- 정말 하나님 마음에 합한 아내가 우리 교회에 얼마나 많이 있는가?
비교의 기준이 틀렸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좋은 목사일 수 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좋은 장로, 좋은 집사, 좋은 교인일 수 있다. 다른 교인들과 비교하면 그래도 괜찮은 교인으로 지낼 수 있다. 그러나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은 사람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나를 돌아보는 것이다.
"내가 목회자로서, 직분자로서, 참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인가?" 그것을 볼 때마다 부끄럽고 부족하고 죄를 깨닫게 된다. "하나님 앞에서 내가 참 죄가 많구나. 가난하구나. 부끄럽구나. 나한테 있어야 할 것이 없고 없어야 할 것이 너무 많구나."
그것을 깨달을 때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라
-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서면 나의 가난함이 드러난다. 그 가난함 때문에 내 마음이 애통한다.
- 심령이 가난한 사람,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운 것이 많아 애통하는 사람, 그래서 하나님 보시기에 합한 것을 찾기 원하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 — 예수님은 그 사람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라고 말씀하신다.
- 심령이 가난한 사람이 복 있는 사람이다. 자기의 죄와 부족함을 아는 사람, 내가 가난한 줄 아는 사람, 그것을 아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는 사람이다.
장로들의 부탁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고 장로들을 통해 말씀하신다. "사울과 같이 하지 말아 주십시오. 세상의 왕들처럼 하지 말아 주십시오. 우리를 당신의 부하로, 종으로 함부로 대하지 말아 주십시오. 우리를 가족처럼 대해 주십시오. 우리는 한 형제이지 않습니까. 좋은 목자와 같은 왕이 되어 주십시오. 군림하지 마십시오. 폭력을 행사하지 마십시오. 어떻게 믿음으로 살아야 할지를 가르쳐 주십시오. 그러면 솔선수범하는 왕을 따라 우리도 하나님께 순종하는 백성이 되겠습니다."
이것은 장로들의 부탁이 아니라 장로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이다.
6-7. 왕에게 주신 명령 — 신명기 17:18-20
믿음으로 살아갈 때, 특별히 교회에서나 사회에서나 높은 지위와 책임 있는 자리에 있을 때, 곧 "왕이 되었을 때"를 위해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주신 말씀이 있다. (회중과 함께 신명기 17:18-20을 한 절씩 교독)
"그가 왕위에 오르거든 이 율법서의 등사본을 레위 사람 제사장 앞에서 책에 기록하여 평생에 자기 옆에 두고 읽어 그의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며 이 율법의 모든 말과 이 규례를 지켜 행할 것이라 그리하면 그의 마음이 그의 형제 위에 교만하지 아니하고 이 명령에서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니 이스라엘 중에서 그와 그의 자손이 왕위에 있는 날이 장구하리라" (신 17:18-20)
핵심 — "그의 마음이 그의 형제 위에 교만하지 아니하고"
- 왕이 되었을 때 빠지는 시험이 무엇인가? "내가 너희보다 더 뛰어나다", "나는 왕이고 너희는 내 부하다"라는 교만한 마음이다.
- 이 교만한 마음은 언제 들어오는가? 하나님의 말씀에서 귀를 돌이켰을 때 반드시 들어오게 되어 있다.
성경책을 가진다는 것
- 지금은 우리 모두가 성경책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다윗 시절에 성경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정말 귀한 일이었다. 평생 죽을 때까지 성경책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대다수였다.
- 그런데 왕이 된 사람에게는 모세오경, 곧 율법책을 다 등사해서 항상 옆에 두게 하셨다. 왕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말씀을 살피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거룩한 믿음의 삶이 무엇인가"를 주야로 묵상하며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하나님께서 왕에게 요구하시는 것이다.
- 그렇게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왕위가 장구할 것이라고 하신다. "내 말을 듣고 내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아갈 때 모든 원수에게서 내가 막아 줄 것이다. 환난과 시험에서 건져 줄 것이다. 네 좌우에서 많은 사람이 죽어 없어진다 할지라도, 전염병으로 죽는다 할지라도, 내 말씀대로 살아가는 자를 내가 끝까지 지켜 줄 것이다."
- 그 일을 솔선수범해야 할 사람이 왕이다.
6-8. 왕이 되는 것은 시험이다
- 세상에서 성공하는 것, 사장이 되고 부자가 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장과 부자가 되는 것이다.
- 성공하고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높은 지위, 책임 있는 자리에 갔을 때 그 자리에서 하나님 마음에 합한 왕으로, 사장으로, 책임자로 살아가는 것이 믿음의 싸움이다.
- 40명의 왕들, 북쪽 이스라엘의 20명의 왕들은 다 왕이 되었다. 그 왕이 된 사람들이 다 하나님 나라의 구원을 온전히 이루었는가? 오히려 왕이 됨으로써 믿음의 길에서 떠났다. 왕이 되지 않고 살았으면 구원 안에서 살았을 텐데, 왕이 됨으로써 도리어 자기 영혼이 구원에서 떨어지게 되었다.
- "여러분, 왕이 되는 것은 시험입니다. 시련입니다."
-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왕으로서 당할 시험, 곧 교만에 빠지지 말고, 하나님 마음에 합한 좋은 목자와 같은,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직분자로 살아가라. 그러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라.
- 그렇게 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축복하시고 형통하게 하시고, 우리가 있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써 주신다.
6-9. 루터의 대교리문답 — 말씀을 건성으로 듣는 위험
올해 교회 주보에는 마틴 루터의 대교리문답을 요약한 글이 실리고 있다. 루터가 쓴 것을 그대로 요약한 것으로, 매월 첫째 주부터 목사님이 요약해서 쭉 싣고 있다. 목사님은 "하나님의 섭리라고 생각하는데" 오늘 설교의 내용 —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 말씀 안에서 성장하면서, 맡은 자리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자라 가라 — 과 오늘 주보의 대교리문답, 곧 루터가 16세기 교인들에게 설교한 내용이 딱 맞는다고 하셨다. "루터 선생님께서 설교한 내용이니 우리에게 하신 설교라 생각하고" 화면에 띄운 글을 회중과 함께 큰 소리로 읽었다.
"하나님은 당신의 말씀을 하찮게 여기거나 듣지 않고 배우려 하지 않는 자들, 특히 말씀 시간에 그렇게 건성으로 행동하는 자들을 반드시 벌하십니다. 습관적으로 설교를 들으며 일 년 내내 왔다 갔다만 하는 사람들의 경우 1년 전보다 죄가 더 커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멈추고 하신 말씀
- "여러분, 잠깐만요. 그래도 제가 온유합니까, 마틴 루터가 온유합니까?" 목사님이 루터 선생님보다 온유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누가 더 좋은 목회자인가? 루터 선생님 같은 분이 좋은 목회자다.
- 교인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기에, 힘들지만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여러분, 말씀에서 떨어지면 죽습니다."
- 예배드리는 자리, 하나님 말씀이 선포되는 자리에서 졸거나 자거나, 말씀을 들었으나 하나도 기억이 안 남는다면 그것처럼 위험한 것이 없다. 말씀이 교회의 생명이다. 루터는 그것을 진심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어서 계속 함께 읽었다.
"말씀을 듣기만 할 것이 아니라 배우고 지켜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당신의 말씀을 어떻게 듣고 배우고 실천하고 있는지 반드시 물으실 것입니다. 설교를 한두 차례 듣고서 '내가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니 더 이상 듣거나 배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며 잘난 체하는 사람들은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합니다. 이것은 참으로 악하고 재앙 같은 것입니다. 악마는 이것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미혹하고 꾀어 사로잡습니다. 그리고는 은연중에 하나님의 말씀에서 멀어지게 합니다. 비록 당신이 만물박사라 해도 당신은 여전히 매 순간 악마의 통치 안에 놓여 있습니다. 악마는 밤낮 쉬지 않고 우리에게 몰래 다가와 마음속에 불신과 악한 생각들을 심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말씀이 늘 마음과 입과 귀에서 떠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마음이 한가하고 말씀이 귓전을 때리지 않으면 악마가 침입할 것이고, 당신이 깨닫기도 전에 당신 영혼에 상처를 남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말씀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듣고 실천하면 말씀의 능력은 반드시 열매를 맺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악마를 몰아내고 사냥합니다."
6-10. 말씀이 희미해질 때 죄가 시작된다 — 베드로, 하와, 아합
귀신은 누구를 공격하는가
- 교인들 가운데 귀신 들린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마틴 루터는 다 알고 있었다. 귀신은 누구를 공격하는가? 신자를 공격한다. 불신자는 공격하지 않는다.
- 누가 마귀에게 시험이 드는가? 베드로가 시험에 든다. 베드로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말씀이 없었다. 예수님께서 "메시아가 십자가에 달려 죽어야 한다, 그것이 메시아의 일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베드로는 그 말이 듣기 싫었다. "메시아가 십자가에 달려 죽는다니, 그런 소리를 하시면 안 됩니다"라고 예수님을 책망한 사람이 베드로다.
- 예수님은 수제자 베드로를 향해 (목사님의 표현으로) "너 귀신 들렸구나" 하시며 말씀하셨다. "사탄아, 물러가라. 네가 하는 말은 나를 위하는 것 같지만 나를 넘어지게 하는 것이다."
말씀이 세력을 얻지 못하면
- 하나님의 말씀이 내 안을 딱 사로잡고 있을 때 그 말씀이 우리를 믿음으로 살도록 인도한다.
- 그러나 말씀이 희미하고, 말씀을 들었으나 그 말씀이 내 안에서 세력을 얻지 못하면 우리는 반드시 죄를 범하게 된다.
- 죄는 어디서부터 시작하는가? 내 마음의 생각에서부터 시작한다. 내 마음의 생각이 하나님의 생각과 다를 때 죄가 시작된다.
- 그것이 하와의 범죄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 먹지 말라"는 말씀이 내 마음 안에서 바뀌는 것이다. 내 마음 안에서 생각이 바뀌는 것이다. 거기에서 교만하게 되고 당연히 죄를 범하게 된다.
- 예배를 드리고 설교를 듣되, 그 말씀이 내 귓전을 때리고 내 마음을 때리고 내 생각을 사로잡을 때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다. 그렇게 될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왕으로 쓰임받는다.
아합과 나봇의 포도원
남쪽 유다와 북쪽 이스라엘의 왕 가운데 성경이 제일 악하다고 한 왕은 아합이다.
- 북쪽 이스라엘은 분열 이후 200년 동안 왕조가 아홉 번 바뀌었다. 역성혁명이 아홉 번 일어난 것이다. 그때마다 이전 왕조의 자손을 씨를 말리듯 다 죽여 버렸다. 조선이 건국될 때 고려 왕조 사람들을 다 죽이려 했던 것과 같다. 200년에 아홉 번이니 20년마다 한 번씩 쿠데타가 일어나 이전 왕조의 모든 남자를 죽인 셈이다.
- 그 북쪽 왕조 가운데 유명한 왕조가 오므리 왕조다. 당시 고대 근동에서는 북쪽 이스라엘을 가리킬 때, 왕조가 워낙 자주 바뀌니까 별명처럼 "오므리의 집"이라고 부를 정도로 오므리 왕조가 유명했다.
- 그 오므리 왕조의 유명한 왕이 아합이다.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군사적으로 여러 면에서 성공한 사람인데 하나님 보시기에는 진짜 악한 사람이었다.
아합은 왕궁 옆에 있는 포도원이 너무 마음에 들어 가지고 싶었다. 나봇을 불러 "시세보다 훨씬 많이 쳐 주겠다. 두세 배를 주겠다. 포도원을 나에게 팔아라"고 했다. 나봇은 "하나님께서 금하신 법입니다. 죄송하지만 그렇게 못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그 소리를 듣고 아합은 밥도 먹지 않고 드러누웠다.
그 옆에 이세벨이 있었다. 이세벨에게는 하나님이 생각하시는 왕이 아니라 진짜 세상의 왕의 개념이 있었다. 이세벨이 보기에 우스웠던 것이다. "뭐 이런 왕이 다 있느냐. 내가 해결하겠다." 거짓 증인을 세워 나봇을 돌로 쳐 죽이고, 그 재산을 다 몰수해서 남편 아합에게 주었다. 아합은 좋다고 받았다.
- 하나님의 말씀이 아합의 마음속에 있었다면, 나봇을 형제라고 생각했다면, 그의 마음이 교만하지 않았다면 이런 죄를 짓지 않았을 것이다.
- 아합 옆에는 세상의 왕 개념을 가진 이세벨이 있어서 생각을 자꾸 불어넣었다. "세상의 모든 왕들이 다 이렇게 해요. 당신 같은 왕은 처음 봤어요. 뭐 이렇게 미약한 왕이 있어요."
말씀이 나를 지배하지 않을 때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지배하지 않고 희미해질 때, 사탄이 불어넣는 악한 생각이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불안하다. 염려가 된다. 걱정이 된다. 욕심이 있고 질투가 있다. 그것은 이미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자리에서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왕일수록, 높은 자리에 있을수록 하나님의 말씀을 더 가까이하라. 교회의 직분자일수록, 집안의 가장일수록, 회사와 사회에서 맡은 일이 많아질수록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하나님 마음에 합한 왕·장로·집사·권사·목회자가 되기 위해 말씀을 가까이하고 하나님께 간절히 도우심을 구하는 것이다. 기도와 말씀의 자리에서 강해지고 그 안에서 자라기를 하나님께서 백성들을 통해 다윗에게,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신다.
6-11. 오푸스 데이 — 수도원의 종소리
목사님은 책 한 권을 소개하셨다. 『수도원에서 배우는 영성 훈련』, 부제는 "개신교 신자를 위한 수도원의 영적 습관들"이다. 속그룹 섬김이들이 보는 방에 올려 두었다고 하시며 꼭 한번 읽어 보기를 권하셨다. 그 가운데 한두 가지를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일(오푸스 데이)
- 수도원 생활에서 중요한 것이 오푸스 데이, 곧 "하나님의 일"이다.
- 엄격한 수도원의 수도사들은 하루에 여덟 번씩 기도한다. 베네딕트 수도원에서는 하루에 네 번 기도한다고 하셨다.
- 기도 시간을 알릴 때 종을 친다. 목사님은 대학 다닐 때, 대천덕 신부님이 살아 계셨을 때 강원도 황지의 예수원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때 종 치는 소리를 들었다. 식사할 때도 종을 치고 기도할 때도 종을 친다.
- 종을 쳐서 기도 시간을 알리면 수도사들은 모든 일을 멈추고 기도하러 들어온다. 정말로 은혜받는 책을 읽고 있든지, 정말로 중요한 일을 하고 있든지, 아주 좋은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 대화하고 있든지, "하나님 앞에 나가 기도할 시간입니다" 하고 종을 치는 순간 모든 수도사가 모든 일을 멈추고 기도하러 온다.
왜 그렇게 하는가
- 수도사가 해야 할 제일 중요한 일은 하나님 앞에 나와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다.
- 수도사가 된 이유가 무엇인가? 하나님을 만나고 싶어서, 평생 하나님과 함께하고 싶어서 수도사가 된 것이다.
- 그러면 수도원의 많은 일 가운데 제일 중요한 일은, 종을 칠 때마다 하나님 앞에 나와 기도하고 말씀을 듣는 시간이다.
늦으면 어떻게 되는가
책을 쓴 목사님이 수도원을 방문했는데 이 시간에 늦는 수도사를 한 명도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수도원장에게 물었다. "혹시 다른 일에 마음이 끌려서 이 기도 시간, 오푸스 데이에 늦으면 어떻게 됩니까?" 그런 경우에는 다 같이 모여 있는 채플에 나와 수도원장 앞에 배를 깔고 엎드려 있는 벌을 받는다는 답을 들었다.
목사님은 이렇게 덧붙이셨다. 가톨릭 사제들이 사제로 서약할 때 배를 바닥에 깔고 예수님처럼 손을 벌려 땅바닥에 엎드린다. "저의 모든 것이 주님의 것이니 십자가의 길을 가신 주님의 뒤를 따르겠습니다"라는 뜻이다. 수도원에서는 하나님의 일, 곧 하나님 앞에 나와 기도하고 말씀 듣는 일에 지각하면 수도원장 앞에서 그렇게 배를 깔고 회개하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이다.
속그룹과 연결하여
- 목사님은 속그룹 보고서를 읽으면서 이 이야기가 연결되었다고 하셨다. 속그룹으로 모일 때 우리는 '매일성경'의 성경공부 본문을 가지고 교제한다.
- 섬김이들이 어려워하는 것 한 가지가 있다. 그 모임을 하려면 일주일 동안 말씀 묵상(큐티)을 하고 와야 하는데, 열심히 나오기는 하지만 일주일 동안 말씀 묵상을 전혀 하지 않고 오는 식구들이 간혹 있다. 섬김이는 안 그래도 힘든데 그렇게 준비 없이 오면 너무 힘들다.
- 그래서 목사님은 웃으며 말씀하셨다. "이번 주부터 속그룹 모임 하실 때, 주중에 말씀 묵상을 안 하고 오면 섬김이 앞에서 배 깔고 엎드리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생각을 좀 하게 됐는데요." 핀잔을 주자는 것이 아니라 서로 격려하자는 것이다.
- 우리의 오푸스 데이, 신자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이 무엇인가?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기도를 하는 것이다. 그것을 서로 격려하면 참 좋겠다.
금식을 권함
- 이 책에서 권하는 것 가운데 실천할 만한 것이 하나 있다.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 때뿐 아니라 믿음으로 살아갈 때, 일주일에 한 번 부분적으로 금식하거나 하루 온전히 금식해 보는 것이다. 아직 해 보지 않았다면 이번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 기간에 한번 해 보기를 권하셨다.
- 목사님도 이 습관을 실천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월요일에 금식한다. 저녁까지 금식하니 못 견디겠어서 아침, 점심을 거르고 오후 4시까지 금식한다. 그 시간에 할 수만 있으면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고 설교 준비하는 일에 시간을 보내려 한다.
- "정말로 유익합니다. 한번 해 보십시오." 이전에는 하지 않던 것이라고 하셨다.
7. 참고자료
설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덧붙인 배경 설명입니다. 설교에서 직접 말씀하신 내용이 아닌 부분은 성경 본문과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성경 연구 자료에 근거했습니다. 연대는 학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 "약"으로 표기했습니다.
7-1. 역사 배경
다윗이 왕이 되기까지 (설교 6-1에서 언급된 일들)
| 사건 | 성경 |
|---|---|
| 사무엘이 이새의 집에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음. 이새는 막내 다윗을 부르지 않고 양을 지키게 두었고, 사무엘은 맏아들 엘리압을 보고 마음이 끌렸으나 하나님은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고 하심. | 삼상 16:1-13 |
| 첫 번째 블레셋 망명. 가드 왕 아기스 앞에서 두려워 미친 체함. | 삼상 21:10-15 |
| 두 번째 블레셋 망명. "내가 후일에는 사울의 손에 붙잡히리니" 하며 가드로 가서 시글락에 머묾. | 삼상 27장 |
| 시글락이 아말렉에게 불타고 가족이 사로잡히자 부하들이 다윗을 돌로 치자고 함. 다윗이 하나님을 힘입어 용기를 얻고 모두 되찾음. | 삼상 30장 |
| 사울이 죽은 뒤 헤브론에서 유다 지파의 왕이 됨. 북쪽은 사울의 군대 장관 아브넬이 이스보셋을 왕으로 세움. | 삼하 2:1-11 |
| 아브넬이 다윗 편으로 돌아섰으나 다윗의 장군 요압이 그를 죽임. 다윗은 "내가 기름 부음을 받은 왕이 되었으나 오늘 약하여서 스루야의 아들들을 제어하기 어렵다"고 탄식함. | 삼하 3장 |
| 온 이스라엘의 장로들이 헤브론에 와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음(오늘 본문). | 삼하 5:1-5 |
- 다윗이 기름 부음 받은 나이는 성경에 나오지 않는다. 설교의 "열다섯 살쯤"은 어림이다. 성경은 다윗이 30세에 (유다의) 왕이 되어 헤브론에서 7년 6개월을 다스렸다고 하므로(삼하 5:4-5),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된 것은 37세 반 무렵이다.
통일 왕국과 분열 왕국
- 통일 왕국: 사울, 다윗, 솔로몬 세 왕(주전 약 1050~930년).
- 솔로몬이 죽은 뒤 나라가 북이스라엘(10지파)과 남유다로 갈라졌다(주전 약 930년). 북이스라엘은 주전 약 722년 앗수르에, 남유다는 주전 약 586년 바벨론에 멸망했다. 설교의 "북쪽 200년, 남쪽 350년"은 이 기간을 어림한 것이다.
- 북이스라엘의 왕은 보통 19명으로 세며(짧게 경쟁한 디브니를 넣으면 20명), 왕조는 아홉 번 바뀐 것으로 정리한다. 남유다의 통치자는 여왕 아달랴를 포함해 20명이다.
- 열왕기와 역대기는 남유다의 왕 가운데 여덟 명가량(아사, 여호사밧, 요아스, 아마샤, 웃시야, 요담, 히스기야, 요시야)에 대해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했다"고 평가하지만, 요아스·아마샤·웃시야는 후반에 크게 넘어졌다. 설교에서 꼽으신 네 명은 그 가운데 대표적으로 선한 왕으로 평가되는 이들이다.
설교에 나온 성경 이야기의 장절
| 내용 | 성경 |
|---|---|
| 왕에 대한 규정(말, 아내, 은금을 많이 두지 말 것) | 신 17:14-17 |
| 솔로몬의 말과 병거, 은금, 아내 700명과 첩 300명 | 왕상 10:26-11:8 |
| 삼손의 나실인 서약과 최후의 기도 | 삿 13:5, 16:28-30 |
| 르호보암과 장로들, "내 새끼손가락이 아버지의 허리보다 굵다" | 왕상 12:1-15 |
| 아합에 대한 평가("이전의 모든 사람보다 악을 더욱 행하여") | 왕상 16:30-33 |
| 나봇의 포도원 | 왕상 21장 |
| 베드로를 향한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 마 16:21-23 |
| 하와의 범죄 | 창 2:16-17, 3:1-6 |
|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 시 23:1 |
| 심령이 가난한 자, 애통하는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 마 5:3-6 |
|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 요 10:11 |
| 남편들에게 주신 말씀 | 엡 5:25, 벧전 3:7 |
- 열왕기상 12장에서 백성이 르호보암에게 구한 것은 "왕의 아버지가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니 이제 그 고역과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설교의 "다윗처럼 목자 같은 왕이 되어 달라"는 그 뜻을 풀어 말씀하신 것이다.
- 열왕기상 21장에서 아합은 나봇에게 "더 좋은 포도원을 주거나 값을 돈으로 주겠다"고 했다. 설교의 "시세의 두세 배"는 그 제안을 실감 나게 풀어 말씀하신 것이다. 나봇이 거절한 이유는 조상에게 물려받은 기업(땅)을 영영히 팔지 못하게 한 율법(레 25:23, 민 36:7) 때문이다.
7-2. 지리
| 지명 | 설명 |
|---|---|
| 헤브론 | 예루살렘 남쪽 약 30km에 있는 유다 산지의 성읍. 아브라함 가족의 무덤(막벨라 굴)이 있는 곳. 다윗이 유다의 왕으로 7년 6개월을 다스린 첫 수도다. |
| 예루살렘 |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된 직후 여부스 사람에게서 빼앗아 수도로 삼은 성(삼하 5:6-10). 33년을 다스렸다. |
| 가드 | 블레셋의 다섯 성읍 가운데 하나. 골리앗의 고향이며 다윗이 두 번 망명한 곳. |
| 시글락 | 가드 왕 아기스가 다윗에게 준 남쪽 변방의 성읍. 정확한 위치는 견해가 갈린다. |
| 이스르엘 | 북이스라엘 아합 왕의 별궁이 있던 곳. 나봇의 포도원이 그 궁 곁에 있었다(왕상 21:1). |
| 황지(태백) | 강원도 태백시의 옛 지명. 예수원이 있는 곳. |
7-3. 인물
| 인물 | 설명 |
|---|---|
| 이새, 엘리압 | 다윗의 아버지와 맏형. 베들레헴 사람. |
| 아브넬 | 사울의 사촌이자 군대 장관. 사울이 죽은 뒤 이스보셋을 세워 다윗과 맞섰다. |
| 르호보암 | 솔로몬의 아들. 그의 강경한 대답 때문에 나라가 갈라졌다. |
| 여로보암 | 북이스라엘의 첫 왕. 금송아지를 만들어 백성을 범죄하게 했다. |
| 오므리, 아합, 이세벨 | 오므리는 북이스라엘의 왕으로 사마리아를 수도로 세웠다. 앗수르의 기록은 그 뒤로도 오랫동안 북이스라엘을 "오므리의 집(땅)"이라 불렀다. 아합은 그의 아들이며, 아내 이세벨은 시돈 왕의 딸로 바알 숭배를 들여왔다. |
| 나봇 | 이스르엘 사람. 조상의 유업을 팔 수 없다며 왕의 요구를 거절했다가 누명을 쓰고 죽었다. |
| 마틴 루터 | 독일의 종교개혁자(1483~1546). 1529년 목회자와 가장들을 위해 『대교리문답』을, 어린이와 일반 신자를 위해 『소교리문답』을 펴냈다. 십계명, 사도신경, 주기도문, 세례, 성찬을 풀이한 책이다. 설교에서 읽은 대목은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는 계명 해설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
| 대천덕 신부 | 미국 출신의 성공회 사제 루벤 아처 토리 3세(1918~2002). 1965년 강원도 태백에 기도와 노동의 공동체인 예수원을 세웠다. |
7-4. 문화
| 항목 | 설명 |
|---|---|
| 목자와 왕 | 고대 근동에서는 왕을 흔히 "백성의 목자"라고 불렀다. 성경도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목자로(시 23편, 시 80:1), 다윗을 양 우리에서 불러내어 백성을 기르게 하신 왕으로(시 78:70-72) 그린다. 악한 지도자들을 "자기만 먹이는 목자"로 꾸짖는 에스겔 34장도 같은 배경이다. |
| 율법서의 등사본 | 등사(謄寫)는 베껴 쓴다는 뜻이다. 인쇄술이 없던 때 책은 손으로 한 자씩 베껴야 했고 두루마리는 매우 귀했다. 신명기는 왕이 제사장이 보관한 원본을 보고 자기 손으로 사본을 만들어 평생 곁에 두고 읽으라고 명한다. |
| 나실인 | "구별된 사람"이라는 뜻. 포도주와 포도나무의 소산을 먹지 않고, 머리를 깎지 않고, 시체를 가까이하지 않기로 서원한 사람(민 6장). |
| 성무일도(시간 기도) | 수도원에서 하루 중 정해진 시간마다 모여 시편을 노래하고 기도하는 것. 6세기 베네딕트의 수도 규칙은 이것을 "하나님의 일(Opus Dei)"이라 부르며 "아무것도 하나님의 일보다 앞세우지 말라"고 했다. 규칙서는 밤 기도와 낮의 일곱 번 기도를 정했는데, 오늘날에는 수도원에 따라 횟수를 줄여 드리기도 한다. |
| 엎드림(부복) | 가톨릭 사제 서품식에서 서품받는 사람이 제단 앞에 얼굴을 대고 엎드리는 예식. 자신을 온전히 낮추어 하나님께 드린다는 뜻이다. |
| 매일성경 | 성서유니온선교회가 펴내는 날마다의 성경 묵상(큐티) 책. |
7-5. 신학 용어
| 용어 | 풀이 |
|---|---|
| 한 골육(骨肉) | 뼈와 살. 피를 나눈 한 겨레, 한 가족이라는 뜻(창 2:23, 29:14). 신명기 17:15도 왕은 반드시 "네 형제 중에서" 세우라고 한다. |
| 멜렉 / 나기드 | 멜렉은 '왕'을 뜻하는 일반적인 히브리어다. 나기드는 개역개정이 '주권자', '지도자', '통치자' 등으로 옮기는 말로, 사전적으로는 "앞에 세워진 사람, 지명된 지도자"라는 뜻이다. 사무엘서는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를 말할 때 이 단어를 자주 쓴다(삼상 9:16, 13:14, 삼하 7:8). 많은 해석자가 이 낱말에서 "왕은 참 왕이신 하나님 아래에서 임명받은 사람"이라는 뜻을 읽는다. 설교의 "순종하는 사람, 솔선수범하는 사람"은 낱말의 사전적 뜻이라기보다 그 의미를 풀어 적용하신 설명이다. |
|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 | 사무엘상 13:14, 사도행전 13:22에서 다윗을 가리키는 말. 죄가 없었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죄를 지었을 때 돌이킨 사람이라는 뜻으로 이해한다. |
| 작정(作定) | 하나님께서 영원 전에 뜻하시고 정하신 계획. |
| 언약 | 하나님과 사람, 또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맺는 엄숙한 약속. 본문 3절에서 다윗은 "여호와 앞에서" 장로들과 언약을 맺었다. 왕도 하나님 앞에서 백성에게 책임을 지는 자리라는 뜻이다. |
| 심령이 가난한 자 | 하나님 앞에서 자신에게 내세울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아는 사람(마 5:3). |
| 섭리(攝理) | 하나님께서 세상과 우리 삶의 모든 일을 돌보시고 다스리시는 것. |
| 교리문답 | 믿음의 핵심 내용을 가르치기 위해 정리한 교육서. |
| 역성혁명(易姓革命) | 왕의 성(姓)이 바뀌는 혁명, 곧 왕조가 바뀌는 일. |
| 큐티(QT) | Quiet Time. 날마다 정한 시간에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하는 경건 생활. |
8. 정리하며 확인할 점
- 영상 자동 자막의 인식 오류로 일부 표현과 고유명사, 함께 읽은 성경 구절과 대교리문답 요약문은 성경 본문과 문맥에 맞추어 바로잡았습니다. 설교자의 표현이나 주보의 문장과 미세하게 다를 수 있습니다. 신명기 17장 19절은 자막에 잡히지 않았으나(회중이 읽은 절로 보임) 18-20절을 교독하셨으므로 개역개정 본문대로 넣었습니다.
- 르호보암의 대답 중 "전갈로"는 자막에 "정말로"로 들려 성경 본문(왕상 12:11, 14)에 맞추어 적었습니다.
- 소개하신 책 『수도원에서 배우는 영성 훈련』(부제 "개신교 신자를 위한 수도원의 영적 습관들")은 자막에 들린 제목 그대로 적었습니다. 설교에서 저자 이름은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책을 올려 두었다는 곳은 자막에 "쪽방"으로 들려 "속그룹 섬김이들이 보는 방"으로만 적었습니다.
- 기도 횟수("엄격한 수도원은 하루 여덟 번, 베네딕트 수도원은 하루 네 번")는 설교에서 말씀하신 그대로 적었습니다. 베네딕트 규칙서 자체는 하루 여덟 번의 기도 시간을 정하고 있으며, 오늘날 수도원에 따라 횟수가 다릅니다(7-4 참조).
- 왕의 숫자(북쪽 20명, 남쪽 20명 중 선한 왕 4명), 왕국의 기간(200년, 350년), 다윗이 기름 부음 받은 나이(열다섯 살쯤)는 설교에서 말씀하신 그대로이며, 세는 방법과 평가 기준에 따라 달라지는 어림값입니다(7-1 참조).
- 히브리어 '나기드'의 뜻풀이는 설교에서 말씀하신 대로 6장에 적었고, 사전적인 뜻은 7-5에 덧붙였습니다.
- 마무리 기도 부분은 배경 음악과 겹쳐 자막이 고르지 않아 뜻이 통하는 범위만 정리했습니다.
- 2~4장과 6장(설교 흐름·결론·기도 제목·설교 내용 정리)은 설교에서 실제로 말씀하신 내용만 담았고, 7장 '참고자료'는 이해를 돕기 위해 덧붙인 배경 설명입니다.
- 참고자료의 연대는 학자에 따라 견해가 조금씩 다릅니다.